예전 황비홍 시리즈가 한참유행할 때 이연걸의 황비홍을 보고 이연걸을 좋아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흔하지 않은 헤어스타일을 한 남자가 왜 좋아 보였는지 그때의 나에게 물어보고 싶다. 하긴.. 영화 '가위손'을 보고 주인공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한 나이니... 나의 취향이 독특한걸로하자. 모든 황비홍이 점잖고 반듯한 이미지 였지만 이연걸은 좀 더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이전 앞쪽 머리가 없는 황비홍을 보면서 이연걸이란 배우를 보다가, 어느날 머리카락이 온전한 이연걸이 나온 걸 봤다. 오홋! 현대판 영화에도 너무나 잘 어울렸다. 외강내유? 겉은 강한 힘을 가진 상남자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순수해 보이는 이미지가 많은 여심을 흔들지 않았을까? 영화 '보디가드'를 검색하면 1992년에 나온 케빈코스트너, 휘트니휴스튼 주연의 미국영화가 먼저 나온다. OST도 꽤 유명했던 흥행작이었지만 오늘은 '이연걸의 보디가드'를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려 한다.
이연걸의 보디가드
1994년 8월 6일 개봉 / 최고의 갑부가 저지른 살인현장을 목격한 양청아(종려시)가 위험에 처할것을 대비해 남자친구는 엘리트 보디가드 허정 양(이연걸)을 고용한다. 첫 만남 부터 무뚝뚝하고 차가운 허정 양이 마음에 들지 않던 양청 아는 허정 양 몰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허정 양만 빼고 백화점을 찾아갔다가 악당들을 만나 위험에 처하게 된다. 보통 이때쯤 주인공이 등장하지? 당연히 이연걸도 짜잔하고 등장해 주신다. 이연걸의 예의바른듯 하면서도 절도 있는 뛰어난 무술실력으로 여주인공을 구하는 데 성공한다. 이날 이후 서로에게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고 묘한 감정까지 발전해간다. 양청아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아무일 없이 지나간다. 뒤이어 강력한 악당이 등장하면서 한번 더 위기에 처한다. 양청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날린 허정 양은 크게 다치고 이송된다. 영화는 끝이 나려하는데 이연걸이 등장하지 않는다. 괜히 불안한 마음이 생겨 아니겠지 아니겠지 속으로 중얼거린다. 허정 양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허정 양이 타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자동차를 보여주면서 끝이 난다. 못내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서 더 애뜻하고 이쁜 추억을 남겨준 영화인 듯하다. 이연걸의 영화를 보면 개인적으로 강한 남자의 모습에 눈빛은 아련한듯 순정만화에 나오는 외로운 눈빛 같다. 이런 상반되는 모습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와 닿는듯하다. 자신의 힘으로 욕심을 채울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고 힘든 길을 선택해 정의를 지키는 영웅적인 모습을 선택하는 캐릭터가 이연걸을 나타내기에 적합한 것 같다. 가끔 악역으로 등장도 하지만 그건 스쳐가는 캐릭터 일뿐 나에게는 우수에 젖은 슬픈 정의의 무술인일 뿐이다.
황비홍
1991년 10월 26일 개봉. / 혼란의 시대에 태어나 중국 본토를 지키기 위해 일어나는 이야기 . 이연걸의 두상이 이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영화~크
정무문
1994년 12월 24일 개봉./ 일본에 유학 중이던 진진(이연걸)은 사부의 대결 패배 소식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돌아와 일어는 이야기.
영웅
1995년 2월 18일 개봉. / 홍콩의 범죄조직과 중국 관리들의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홍콩으로 잠입하는 중국 공안국 특수경찰 공위(이연걸)의 이야기.
- 이연걸 (1963년 4월 26일생)
16세 때 영화 '소림사'를 데뷔로 이외에도 / 2002년 영웅 / 2003년 크레이들 투 그레이브 / 2006년 무인 곽원갑 / 2007년 워, 명장 / 2008년 포비든 킹덤, 미이라3:황제의 무덤 등 많은 영화에 출연하였다.
많은 무술인 배우들이 있지만 이연걸의 무술은 반듯하면서 절도 있고 깔끔함이 느껴진다. 이소룡도 유명하지만 정식으로 작품을 본 적이 없고 단지 쌍절곤과 노란 운동복에 '아오~'만 아는 정도이다. 국민삼촌 성룡도 너무나도 좋아하는 배우이다. 성룡이 나오는 영화도 거의 빠지지 않고 보았을 것이다. 성룡의 작품도 좋고 재미있지만 나는 사람을 두고 보았을 때 이연걸이 더 좋다. 크크 성룡님도 아주 멋져요~ 물론 나는 무술의 무자도 모르기에 이연걸에 대한 나의 편견으로 바라보는 일방적인 시선으로 볼 때를 말한 것이다. (부끄..) 몇 년 전 이연걸의 건강상의 문제로 많이 야윈 모습을 사진으로 잠깐 본 적이 있다. 건강하던 남자의 약한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파 차마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팬으로서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다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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