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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미녀는 괴로워. 169cm 95kg vs 169cm 48kg

by 알콩달콩도란도란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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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cm 95kg 한나

2006년 12월 14일 개봉 / 169cm에 95kg의 한나(김아중)는 마음도 이쁘고 목소리도 이쁜 천생 여자이지만 외모는 그렇지 못한 탓에 자신감은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신도 공평하신건지 한나에게는 뛰어난 노래실력이 있었다.  밤에는 생계를 위해 폰팅 알바를 하고 다른 시간은 미녀 가수 '아미'의 립싱크를 하는 얼굴 없는 가수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일도 잘할 수 있었던 것은 짝사랑 한상준(주진모)이 음반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미가 무대에서 입만 뻥것뻥것 거리고 있을 때 한나는 무대 뒤에서 마음껏 자신의 노래실력을 뽐내며 그 순간만은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어느 날 한상준이 보내 준 드레스를 입고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아 가지만 그 소에는 미녀가수 아미도 같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한나를 시기하던 아미는 보란 한상준 옆에 있고 한상준이는 한나를 이용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한나는 크게 상처를 받고 삶을 포기하기로 한다.  포기하려던 마지막 순간 폰팅 전화가 오고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른 한나는 성형외과를 찾아간다.  얼굴을 고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것이었다.

 

169cm 48kg 제니의 등장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은 도저히 견적이 나오지 않는 한나를 보고 절레절레하지만 간절한 한나의 애원에 성형을 시도한다.  며칠 후 붕대를 푸는 날... 한나를 바라보는 시선들 모두가 떡 벌어진 입을 하고 감탄을 하게 된다.  궁금한 한나는 거울을 보며 처음으로 이뻐진 자신의 모습에 감격스러웠다.  그도 그럴것이 169cm에 48kg의 몸매까지 완벽한 미인이 되어있었다.  가장 친한 친구를 찾아 가지만 처음에는 한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한나는 한상준에게 외국 교포라고 이야기 하면서 제니라는 이름으로 오디션을 보게 된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한나의 빈자리로 아미는 음반활동 중단 된상태 였기에 제니의 등장은 하늘의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  데뷔 무대에서 모든것을 쏟아부어 열창하고 인기를 쌓아가기 시작하면서 제니와 상준은 핑크빛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이에 질투를 느낀 아미는 제니의 약점을 잡기 위해 뒷조사를 하게 된다.  제니가 의도하지 않게 자연미인이라고 말해버려 자연미인에 노래 잘하는 가수로 더 부상하게 된다.  한나가 제니일거라는것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어느 날 제니의 하쿠나 마타타 문양을 보고 한나의 악보종이에 그려진 문양을 떠올린다.  영화의 끝은 성형미인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한바탕 시련을 겪으면서 사랑을 찾지만 그만큼 안티도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예전 한나였다면 상처로 받아들이고 주눅 들었겠지만 지금의 한나는 변했다.  외모만 변한것이 아니라 마음가짐도 변한 것 같다.  쿨하게 털어 놓을 것은 털어놓을 줄 아는 당당한 한나로 새로 태어난 것이다.  영화의 끝을 보면서 내심 체형은 유지했으면하는 나의 바람이 생겨났다.  외모 비하라기 보다는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실이 좋은 모습으로 나타났으니 좋은 건 오래오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미의 기준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눈이 동그랗고 브이라인에 오똑한 코 하얀 피부에 앵두 같은 입술 등... 정형화된 기준이 있었다면 시대가 변해 예쁘기만 한 것보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편이다.  그래서 한때 성형이 유행하면서 기계로 찍어 낸듯한 비슷한 얼굴이 많아 강남미인이라는 말도 유행했다.  이렇듯 미녀는 괴로워는 한때 외모지상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을 잘 표현해 주는 영화였던 것 같다.  뚱뚱한 모습에 사람들은 무시하고 착한 모습에 이용하는 나쁜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런 모습 자체로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훈훈하다.  외모는 어쩔 수 없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그 에너지는 외모보다 더 강력한 매력으로 다가갈 거란 생각을 해 본다.  어깨 펴고 당당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선하게 살아간다면 내 삶은 빛이 나지 않을까?  그 빛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나의 편이 되어줄것이다.

이영화를 보면서 김아중이란 배우가 이렇게 이뻤나? 새삼 느끼게 되고 가창력에 놀라기도 했다.  유명해진 OST '마리아'는 그 시절 국민노래급으로 부상했다.  립싱크 일 것이라는 추측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직접 부른 김아중의 노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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