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우치. 강동원 주연만으로도 시선집중

 

전우치 강동원의 출연

2009년 12월 23일 개봉 /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 전우치(강동원)의 스승(백윤식)에게 진정한 도사가 되기 위해 수련을 쌓으며 부적으로 주술을 부리는 전우치가 여기 있다.  진정한 도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모으게 되고 마지막 청동검을 주기로 한 대감에게 과부(임수정)를 보쌈해서 데려다주어야 했다.  과부에게 한눈에 반한 전우치는 위협을 받는 과부를 구하고 대감에게 과부의 하녀를 과부로 둔갑시켜 보낸다.  대감집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고 대감은 분노하면서 본색을 드러내게 되는데 그는 다름 아닌 요괴였다.  전우치는 부적을 이용해 주술을 부리면서 대적하지만 요괴를 놓치고 만다.  한편 전우치의 스승님에게 세 신선들과 화담(김윤식)이 찾아와서 요괴를 잠재울 수 있는 피리를 자신들이 보관하겠다며 달라고 한다.  사실 화담은 12지 요괴 중 양이었다.  자신이 요괴 인줄 몰랐지만 영화 초반 전우치가 토끼요괴를 향해 화살을 쏘게 되고 그 화살이 빗나가 화담에게로 향하는 장면이 이를 암시하는 듯하다.  전우치의 스승님을 찾아갈 때까지도 자신이 요괴인 줄 몰랐지만 스승님은 이를 느꼈던 것 같다.  피리를 서로 갖고 있겠다고 신랑이를 벌이다가 두 동강이 나버리면서 서로 반쪽씩 보관하고 있게 된다.  그날 저녁 화담은 다친 몸을 치료하려다가 자신의 피가 초록피로 흐르는 것을 보고 자신이 요괴임을 자각하게 된다.  제자들이 화담을 찾았다가 그 모습을 보게 되고 화담은 자신의 제자들을 해치고 만다.  그리고 다시 스승을 찾아가 독약을 마시게 하고 나머지 반쪽 피리를 손에 넣는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신선들과 전우치는 화담의 변조 된 이야기로 전우치가 스승님을 해한 것이라 여기고 그림 속으로 가두려 한다.  쪽수에 밀린 전우치와 초랭이(유해진)는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 가면서 화담의 옆구리에 차고 있던 피리를 움켜쥐고 그림 속으로 봉인된다.  아뿔싸... 내색은 하지 못한 화담은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한다.

신선들의 새 직분

 시간은 흘러 어느듯 500년이 지난 현시대로 전환된다.  세 신선들은 각자 중, 무당, 신부라는 새로운 신분을 갖고 있었다.  (이 조합들~ 신선하다. 크크)  세월은 흘렀어도 여전히 요괴가 판을 치고 있다.  화담을 찾지못한 신선들은 힘을 모아 전우치를 그림 속에서 빼내 오게 된다.  하지만 도술을 완벽히 익히지 못한 전우치에게 필요한 부적은 초랭이에게 있었다.  초랭이 그림을 찾아 초랭이까지 소환하고 세 신선들과 함께 요괴를 잡게 된다.  어디선가 화담이 나타나 신선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고의로 봉인 된 요괴를 풀어 주고 화담이 다시 잡아들이는 척 쇼를 하면서 신선들의 신임을 다시 얻게 된다.  한편 전우치는 과거 과부였던 서인경(임수정)을 만나게 되고 인연은 이어진다.  화담은 예전에 놓친 피리 반쪽을 갖기 위해 전우치를 찾는데 서인경을 이용하게 되고 전우치는 자신을 죽음의 길로 인도하는 여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인경을 구한다.  부적을 화담에게 뺏긴 전우치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물에 빠져 정신을 잃게 된다.  피리를 손에 넣은 화담은 신선들에게 두쪽의 피리를 건네게 되고 신선들은 힘을 모아 주문을 외워 온전한 피리로 다시 붙여 놓게 되고 이를 화담이 보관해 달라고 맡기려 한다.  그때 전우치는 쓰러진 채 손끝으로 무언가를 쓰고 있다.  그것은 종이 부적을 대신할 수 있는 마음의 부적이었다.  화담과 최후의 결투를 벌이게 되면서 과거 스승님과 함께 했던 시절로 시공간 이동까지 하면서 피하는 화담을 찾아 활을 쏘아 상처를 입힌다.  그 와중에도 화담은 끝까지 도망을 가지만 과거 한 노파의 예언 대로 복사꽃 나무에 옆구리를 찔리면서 예전 전우치가 그림 속에 갖혔던 것처럼 이번에는 화담이 들어가게 된다.  인간이 되고 싶었던 초랭이를 온전한 인간으로 만들어 주지 못한 전우치의 심정이 마지막에 드러나게 되는데 그 비밀은 초랭이가... 남자가 아닌 여자였던 것이다.  영화를 보던 내내 그때서야 여자목소리의 나래이션이 초랭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 반전으로 한방 날려주며 끝까지 웃게 해준다.  영화 전우치는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스토리를 잘 이끌어 나간다.  중간중간 강동원의 기럭지를 보면서 '아.. 맞다 모델이었지'라는 깨달음을 한 번씩 느낄 정도로 훤칠하고 멋지게 등장하는 나의 누을 호강시켜 주는 영화였다.  오늘은 몇번을 봐도 재미있는 영화 전우치를 추천해 본다.